"EDI(전자문서교환)는 이제 경쟁력 확보와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는 가장 유력한 정보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EDI없이는 국제 간 거래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지난11월말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EDIFACT 이사회(AS/EB)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손완수 한국EDIF ACT표준원 원장은 EDI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EDI에 관한 연구는 지난 60년대부터 UN/ECE가 산하에 무역서류 간소화.표 준화작업팀을 구성 운영하면서 시작됐고, 87년 UN에서 EDI국제표준(UN/EDIF ACT)을 제정하면서 세계각국이 경쟁적으로 EDI를 도입하고 있습다." EDI 표준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UN/EDIFACT는 국제무역절차간소화회의 산하에 서유럽.동유럽.범미.아시아.호주및 뉴질랜드.아프리카 등 6개의 지역이사회에 서 제정한 EDI표준을 UN이 인증해 각국이 공동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AS/EB는 UN 무역절차간소화기구의 6개 지역이사회중 아시아지역을 관장하는 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12개국이 가입, 역내에 UN EDIFACT표준 사용촉진 및 아시아지역국의 특성을 반영한 산업부문별 공동 표준을 마련, 이를 UN표준에 포함시키기 위해 지난 91년에 구성됐다.
우리나라도 아시아EDIFACT위원회 산하단체로 지난 91년에 한국EDIFACT위원회 를 구성했고 그 아래에 한국EDIFACT표준원을 두고 국제표준문서(UNSM) 및 한국표준전자문서 KRSM 의 국내보급과 EDI표준관련 SW인증 등의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진외국의 EDI도입현황을 보면 싱가포르의 경우 EDI활용은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정보거래가 95~98%정도를 EDI로 처리하고 있어 세계각국의 모델 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도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데이콤이 무역자동화촉진법에 의거 전담 사업자로 지정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마도 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것도 여타 회원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국가 적 차원에서 EDI를 도입, 운용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EDICOM 93"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점과, 아시아EDIFACT이사회에서 부레포터 역할을 2년간 역임하면서 AS/EB산하에In ter-network I-mplementation C-ommittee를 구성, 위원회에서 네트워크 설치문제와 정보교환 내용등을 검토실행 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손위원장 의 개인적인 역량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손원장은 "한국이 아시아EDIFACT위원회 의장국으로서의 위상제고를 위해 EDI 를 통한 무역자동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앞으로 AS/EB를 통해 표준개발과 사용확대를 위한 한차원 높은 무역절차간소화를 이룩해 자국의 무역증진은 물론 AS/EB역내 무역의 증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선구자적 사명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