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게임대상] 2월 수상작 인터뷰-이덕한 사장

재미시스템개발 이덕한 사장

『첫 작품으로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기쁨에 앞서 무거운 부담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2월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아트리아대륙전기」를 개발한 재미시스템개발의 이덕한 사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평소 멀티미디어에 관심을 보여온 그는 지난 96년 1월 게임개발진들을 규합, 회사를 설립했다. 게임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모두 수입에 눈을 돌릴 때 이 회사는 개발에 주력해 첫 작품으로 「아트리아대륙전기」를 내놓아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됐다.

이 사장은 『게임개발에 처음 손을 대다 보니 개발과정에 생겨난 버그를 수정할 일이 많아 이를 위해 한달동안 밤새워가면서 노력한 결과가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좋은 게임을 개발한 개발진들과 수상의 기쁨을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상한 「아트리아대륙전기」는 선진 게임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주 수준 높은 게임』이라고 말하는 그는 개발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 그는 『처음으로 적용한 6백40×4백80×2백56컬러의 부드러운 스크롤처리와 리얼타임 대전액션방식 등의 기술은 어디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특히 국내 게임사상 처음으로 전문성우 20명을 대거 투입함으로써 게임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고 강조한다. 또 이 사장은 『외산게임과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면 수출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들려준다.

현재 재미시스템개발은 정보문화센터의 시나리오 수상작 「판도라&팬지이야기」와 아케이드게임 등 게임 2편을 동시에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PC통신 게임을 제작, 오는 4월중에 시험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장은 『게임 개발업체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도 국산게임이 뒤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국산게임에 애정을 보일 때 좋은 게임이 개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