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캐릭터 사업 진출업체 잇단 등장

스타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마력을 지녔다. 인기연예인의 옷차림과 말투, 액세서리는 곧 바로 유행을 타고 새로운 상품의 구매를 촉발시킨다. 이러한 스타의 상품성을 이용한 캐릭터 사업은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최근에야 부상하고 있는 뉴비즈니스다. 머라이어 캐리나 마이클 잭슨 등 인기가수와 마이클 조던 같은 NBA 스포츠 스타를 이용한 상품은 쥬라기 공룡컵이나 미키마우스 티셔츠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같은 스타캐릭터 시장개척에 나선 중소업체들이 있다. 이홍렬을 간판스타로 내건 호동커뮤니케이션과 신세대 그룹 「젝스키스」와 「UP」를 앞세운 콤텍시스템이 스타 캐릭터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

호동 커뮤니케이션은 코미디 프로그램 「귀곡산장」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할머니, 「세계속에 한다면 한다」의 무모하면서도 마음먹은 것을 해내고야 마는 의지의 한국인 등 이홍렬의 극중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 약 1백여 가지의 「뺑코」캐릭터 상품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오는 10월께부터 방송사, 대기업, 애니메이션 제작사, 창업투자회사, 캐릭터 상품 제조업체, 지방자치단체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업체 등을 상대로 판권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호동커뮤니케이션은 공모전을 통해 신인작가를 발굴, 뺑코를 주인공으로 한 연재만화 및 TV방송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하고 현재 캐나다, 영국 등 유럽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협의중이다.

최진호 호동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일본의 짱구나 미국의 심슨과 같은 캐릭터를 개발해 도서,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원소스 멀티사업을 추진하며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콤텍시스템은 네트워크 전문회사로 캐릭터시장에 신규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초부터 인터넷의 「스타넷」(http://www.starnet.chollian.net/)을 통해 연예인 관련 정보서비스 및 온라인 팬클럽관리를 대행하면서 스타 캐릭터상품화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스타 캐릭터는 인기그룹 UP와 젝스키스.<학원별곡>을 부른 젝스키스는 음반발매 첫날 27만장 판매라는 진기록을 세운 6인조 신예 댄스그룹으로 PC통신 조회건수 1위를 차지하는 신세대스타다.UP 역시 <뿌요뿌요>라는 노래로 가요차트 1위에오르며앨범 판매량 70만장을 바라보는 인기그룹.

콤텍시스템은 지난 24일 캐릭터설명회를 개최해 젝스키스와 UP 캐릭터를 이용한 팔지,반지,목걸이 등 악세사리와 의류,잡화,스포츠 용품,생활용품,문구 팬시용품 등 1백여점을 선보였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백 5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행사장에서 20개 품목의 계약이 이루어졌고 현재 18개 업체와 판권 라이센싱을 협의중』이라면서 『앞으로 스타캐릭터개발에 주력해 국내시장은 물론 동남아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첫 시도되는 이들 스타캐릭터가 외국 캐릭터상품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캐릭터시장에서 니치 마켓을 찾아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관련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