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이용 영상.곡 실시간 다운로드 "인터넷 노래방" 개발 붐

 노래반주기업체들이 네트워크망·무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곡 등을 다운로드하는 「인터넷 노래방시스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싸가 지난 9월 LG전자와 공동으로 인터넷 노래방시스템인 「드림21」을 개발, 출시한 데 이어 태진미디어·금영 등도 인터넷 노래방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노래방시스템은 신곡이 나올 경우 노래방시스템 운영자가 직접 메모리카드나 CD를 구입해 설치했으나 인터넷 노래방시스템은 콘텐츠 공급업체 컴퓨터와 인터넷이나 모뎀으로 연결, 신곡이나 노래방시스템에 저장되지 않은 곡을 실시간으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 노래반주기와 달리 영상까지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어 노래방업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반주기업체들은 이같이 인터넷 노래방시스템이 최신곡과 영상자료를 쉽고 빠르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자 신규 및 대체수요 창출을 위해 이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는 내년 상반기까지 노래방업소용 인터넷 노래방시스템(상품명 네트OK)을 개발하기로 하고 현재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영(대표 김승영)도 인터넷 노래방시스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우선 연말까지 이 사업의 기본이 되는 인터넷 사이트(www.kumyoung.net)를 구축하기로 했다. 금영은 이 사이트를 통해 MP3파일로 된 신곡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삼성SDS(유니텔)의 제안을 받아 통신망을 통해 노래방에 신곡을 다운로드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싸(대표 정영완)는 LG전자(LG인터넷·채널i)와 협력을 통해 공급에 나선 인터넷노래방시스템 「드림21」의 판매대수가 현재 700개 업소 4000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 이의 영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LG텔레콤과 공동으로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준비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노래반주기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노래방이란 시스템이 생소한 개념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망 인프라가 아직은 미약하지만 인터넷 인구 확산으로 인해 무선·네트워크망을 이용해 노래를 부르는 이 시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