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인 미 시게이트웨이가 200억달러에 매각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그간 수익악화로 고전해온 시게이트(http://www.seagate.com)가 정보저장관리 SW업체인 베리타스(http://www.veritas.com)에 넘어갔다고 전했다.
시게이트는 그 동안 베리타스의 주식을 33% 가지고 있었는데 베리타스는 이번에 시게이트가 가지고 있던 자사의 주식을 전량 인수함과 동시에 시게이트의 일부 자산을 획득하게 됐다.
베리타스는 또 시게이트의 핵심 사업부문인 HDD와 테이프드라이브, 그리고 다른 스토리지 운영부문을 「실버레이크파트너」라는 투자그룹에 현금 20억달러를 받고 재매각했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실버레이크파트너」 투자그룹은 이번 시게이트 매각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단체로 아마존, 야휴 등 인터넷업체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클레이너 퍼킨스 같은 유명한 벤처투자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버레이크파트너」는 현재 시게이트에 투자할 더 많은 투자자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펀 루크조 시게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각에 대해 『베리타스 영향에서 벗어나 HDD부문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79년에 설립된 시게이트는 80년에 세계 최초로 5.25인치 HDD를 개발하는 등 지난 20년간 세계 저장장치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활약해 왔으나 최근 몇년간 극심한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전해 왔다. 베리타스는 지난 82년에 설립됐으며 전세계 17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