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여 동안 여성지 등의 프리랜서로 일해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취재하면서 만난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사이트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드림미즈 천선아 사장(36)은 주부대상 교육 사이트인 사이버주부대학(http://www.cyberjubu.com)과 유아교육 사이트인 쑥쑥(http://www.suksuk.com) 등 2개의 인터넷 교육 사이트를 운영하는 작은 거인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 주부들이 겪는 자기 개발에 대한 욕구와 육아문제 등 각종 고민거리를 잘 알고 있던 천 사장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99년 10월쯤.
『무엇보다 일하고 싶은 욕구가 가장 컸습니다. 프리랜서 활동을 통해 얻은 각종 인적 자원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이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결국 사이버주부대학의 문을 활짝 열게 만들었다.
물론 인터넷 비즈니스 창업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97년 말부터 국내 유명 PC통신사에 사이트 게재를 위해 수차례 노크했지만 유료정보를 전제 조건으로 한 천 사장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2년여간의 산고 끝에 어렵게 탄생한 사이버주부대학은 불과 1년여 만에 주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인터
넷 사이트로 자리매김했다.
사이버주부대학은 컴퓨터 강좌를 비롯해 각종 취미 강좌와 문화센터·취업 및 창업·재테크 등 주부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강좌들로 구성돼 그야말로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사이트로 인식됐다. 곧이어 내놓은 쑥쑥은 0세부터 7세까지의 유아 대상 교육 사이트로 한글과 영어·창의력·수학·논리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오히려 사이버주부대학보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이버주부대학과 쑥쑥이 다른 사이트와 차별성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주부들이 만든 주부들을 위한 교육 사이트」라는 점이다. 실제로 사이버주부대학의 강사들은 초기 유명강사들에게 차츰 그 분야 경력을 갖고 있는 주부들로 교체되고 있으며 쑥쑥도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이 직접 육아와 자녀 교육 노하우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사이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은 강사를 포함해서 모두 200여명이지만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윈윈클럽과 기획팀까지 합하면 250여명이 족히 넘는다. 올 1월 매출만 1억5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창출해낸 천 사장은 『이 같은 수익구조는 사이트 기획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즉 유료강좌와 공동구매·쇼핑몰·인력뱅크 활용 등이 정교하게 연결돼 있는 데다 밑바탕에는 회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윈윈전략이 내재돼 있다.
『몇명을 위한 실속 없는 이벤트 열 번보다 빵빵한 공동구매 한 번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천 사장은 유아교육 사이트인 쑥쑥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회사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올리고 있다.
천 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초기 창업자들에게 네티즌의 반응 속도가 오프라인의 수십 배에 달하는 만큼 고객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또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다양한 수익모델을 사이트 곳곳에 포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천 사장은 올해 그동안의 사이트 운영 경험을 토대로 보다 나은 교육 관련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프라인과의 연계성을 묻는 질문에 천 사장은 온라인에 충실한 후 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인력뱅크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주부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천 사장의 작지만 큰 꿈이다. 문의 (02)736-7343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