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등 악천후 기상관측에 무인소형항공기가 이용된다.
기상청은 올 여름철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호주 에어로존데 운영그룹과 공동으로 무인소형항공기(일명 에어로존데)를 이용, 악기상 집중관측시험을 추진키로 했다.
에어로존데는 무인소형항공기에 기상관측센서를 탑재해 사람에 의한 관측이 어려운 해상에서 태풍, 장마와 같은 여름철 악기상 관측에 활용되는 첨단관측장비로 바람, 기압, 고도, 기온, 습도 외에 일사, 화학·생물학적 관측은 물론 UHF/VHF, 위성통신 등이 가능하다.
태풍관측에 이용될 에어로존데(모델명 마크3)는 날개 길이 2.9m에 무게 13∼14㎏ 정도로 20∼30cc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최대 3000㎞ 범위까지 30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며,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 비행으로 이루어진다.
기상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에어로존데 2대를 구매한 데 이어 추가로 에어로존데 2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를 바탕으로 일본 기상연구소에서 운영중인 2대, 대만국립대학교와 대만기상청이 각각 운영중인 8대의 에어로존데 등의 운영스케줄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