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의 전체 생리적 변화가 세계 처음으로 생명정보기술(BIT)을 이용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팀은 BIT 융합기술을 적용, 재조합 단백질 등 유용 생명공학제품을 생산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대장균의 세포 내 대사 및 생리상태를 시스템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밝혀냈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수는 대장균을 고농도로 배양할 때 일어나는 생리적인 변화를 DNA 칩과 단백질체 분석을 통해 세포 전체 수준에서 총체적으로 밝혀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BT와 IT를 융합, DNA칩으로 전사체 (transcriptome)와 단백질체 데이터를 대량확보한 뒤 생물정보학의 분석기법을 이용해 대장균의 생물학적 의미를 시스템 수준에서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제 재조합 단백질을 비롯한 바이오제품의 생산능력을 증대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 특허도 출원했다.
이상엽 교수는 “시스템 수준에서의 체계적 생리분석이라는 학술적인 우수성뿐 아니라 실제 산업적으로 사용되는 생명공학공정에 매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이런 BT·IT 융합연구의 결실은 향후 생명공학 산업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생명공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테크놀로지&바이오엔지니어링’의 액셀러레이티드 퍼블리케이션(Accelerated Publication)으로 게재됐다.
‘액셀러레이티드 퍼블리케이션’이란 투고된 논문 가운데 가장 우수하고 연구 내용을 신속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채택되는 특별한 출판물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