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함께 과학기술 협력 외교길에 오른다.
오명 과기부총리(과기부 장관)와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이달 19일 한국 대통령으로서 5년여 만에 러시아 방문길에 오르는 노 대통령을 수행,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사업을 위한 양국 정부 간 우주기술협력협정(MOU) 체결과 함께 신소재 및 기계 분야 협력을 모색한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대통령과 과기부총리가 영국을 방문해 우주기술(ST)과 나노기술(NT)을 중심으로 한·영 과학기술 협력 관계를 한차원 높이게 된다.
이 같은 행보는 참여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과학기술중심사회 구축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되며 과기부총리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7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과 과기부총리, 산자부 장관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항공우주 협력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러시아국립광학원(SOI)의 한국분소 설치, 한·러 산업기술 비즈-매칭(Biz-Matching)프로젝트, 러시아 기술테크노마트 개최 등과 같은 세부 협력방안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영국대사관 측도 노무현 대통령과 오명 부총리의 12월 영국 방문을 비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우리 정부는 대통령과 과기부총리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달 ‘제 2차 한·영 나노포럼’을 개최했고 이달 초 ‘제 3차 한·영 우주워크숍’을 영국에서 개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영국 정부의 요청으로 12월로 예정된 ‘제 7차 한·영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개최지를 서울에서 런던으로 급선회, 양국 간 정상회담 일정에 맞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12월에 잇따라 열릴 한·이스라엘, 한·독일 간 과학기술공동위원회도 장관급 회담으로 격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영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추진중인 국제 과학기술협력네트워크 구축사업 참여, 한·EU 간 과학기술협력협정 체결 추진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은용·김인순기자@전자신문, eylee·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