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컴퓨터통신통합(CTI) 솔루션 업체들이 유선전화사업자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유선사업자들이 경쟁이 심화하면서 CTI 솔루션을 회선 상품 차별화 요소으로 보고 채택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비즈업정보라인·브리지텍·솔루텍 등 중소 CTI 솔루션 업체들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유선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비즈업정보라인(대표 장순주)은 중소규모 사업장용 CTI 전화기 ‘비즈콤 CTI-100’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해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과 접촉중이다. CTI-100은 자동응답(ARS), 발신자 표시(CID), 내선교환, 통화녹취 온라인팩스 발송 등 다양한 기능으로 근무자 개인이 ‘미니 콜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장순주 사장은 “통신사업자가 기업에 회선 서비스를 제공할 때 CTI 전화기도 함께 공급할 수 있도록 영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브리지텍(대표 이상호)도 KT 대상으로 한 기업용 CTI 솔루션 ‘콜매니저’ 영업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KT 기업용 회선 서비스 ‘비즈메카’에 콜매니저를 공급해왔다.
솔루텍(대표 최병술)은 협력업체인 이노텔 등을 통해 통신사업자 대상 CTI 솔루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경구 솔루텍 이사는 “직접적으로 통신사업자와 접촉하고 있지 않지만 협력업체 등을 통해 CTI 솔루션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유선통신사업자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지난달 말 LG데이콤의 망내 무료통화 상품 출시로 유선전화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장악했던 기업용 회선 경쟁이 본격화되면 CTI 솔루션이 각 사업자의 상품 차별화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장순주 사장은 “기업 회선 쟁탈전은 통신사업자가 차별화 요소를 고민하게 만들 것”이라며 “CTI 솔루션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용어설명=CTI(컴퓨터통신통합)는 전화와 컴퓨터를 연동해 부재중 전화, 통화자 번호, 통화시간, 통화내역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동시에 녹취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은행, 이통사 등 많은 고객과 응대하는 대형 사업장 위주로 공급됐으나 최근에는 음식점 등 소규모 사업장에도 빠르게 확산됐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