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사이버대학]학비 저렴·장학금 빵빵…새 인생 `활짝`

  샐러던트의 급부상과 최근 법제 개편으로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사이버대학들이 2008년 하반기 신입생 모집에 대거 들어갔다. 대부분 이달 말까지 마감이다. 각 대학의 원서접수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다. 원격대학으로도 불리는 사이버대학은 전국에 17곳이 있으며 이 가운데 15곳은 4년제, 2곳은 2년제로 운영된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종 졸업학교 성적증명서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의 서류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 학기에 최소 9학점에서 21학점까지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140학점 이상이면 졸업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특별전형 325명, 일반전형 63명, 산업체 및 군 위탁교육 962명 등을 모집하고, 한양사이버대는 일반전형 150명, 위탁교육 781명 등을 뽑는다. 각 사이버대의 정확한 학과별 모집인원은 각 학교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학비는 일반대학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입학금이 10만∼30만원이며 등록금은 학점당 6만∼8만원으로 자신이 신청하는 과목 수만큼 내면 된다. 한 학기 21학점 내외를 듣는다고 가정하면 사이버대 한 학기 등록금은 120만∼170만원 수준이다. 일반대학 학비가 한 학기에 3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에 비교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 혜택도 있어 경제적 부담없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는 농어촌 거주자나 전업주부에게 입학금을 면제해주고, 여성 가장과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이나 토익 880점 이상이면 1년간 수업료의 50%를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또 공무원이나 시민단체 출신 가운데 NGO학과에 등록한 경우 수업료 일부를 할인해주고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군이나 산업체 전형 합격자에게 입학금을 받지 않는다. 서울사이버대는 전업주부·개인사업자·농어촌거주자·장애인·실업계고 졸업자 등과 산업체 전형을 통해 입학한 경우 입학금을 받지 않는다. 특히, 직업군인이 자비로 등록 할 경우 수업료의 50%를 깎아준다.

사이버대는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만 있으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는 점과 이동과 시간에 제약을 받지않는 사용자 중심의 공부환경 덕에 인기가 높다. 수능점수 대신 학업계획서와 지원동기 등으로 전형이 치러지기 때문에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입학이 쉬운 편. 과목면에서도 일반 종합대학보다 다양하고 이색학과도 많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학과를 잘 찾으면 효과도 배가시킬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의 벤처농업경영학과나 NGO학과,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경영과나 서울디지털대의 디지털콘텐츠학부 등은 일반 대학에서도 찾기 힘든 학과들이다.

이영수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장은 “자신이 지원하려는 전공을 해당학교에서 개설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본 후 교육과정이나 교수진, 혹은 샘플강의를 확인해 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면서 “학사관리 시스템이나 재학생 규모, 등록금 수준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