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캐릭터 ‘뿌까’로 닌텐도 게임 제작

 국산 캐릭터 뿌까의 개발사인 부즈(대표 김부경)는 국내 비디오 게임 개발사인 스튜디오나인(대표 최종신)과 손잡고 닌텐도DS와 닌텐도Wii용 게임을 제작 중으로 내년 9월 유럽시장에 출시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닌텐도DS와 Wii용 게임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아직 없으며 특히 국산 캐릭터가 채택된 것도 처음이다.

 닌텐도DS·닌텐도Wii용 뿌까 게임의 장르는 아케이드로 현재 게임에 대한 컨셉트 작업은 마무리됐으며, 게임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우선 플랫폼마다 1종류씩 2종을 출시한 후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출시하게 된다.

 개발비는 부즈와 스튜디오나인이 각각 절반씩 부담하며, 개발비는 50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스튜디오나인 이사는 “이미 뿌까의 인지도가 높은 유럽지역에서 게임 개발 초기 단계부터 퍼블리싱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도 있다”며 “다른 게임과 달리 초기 시장 진출이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뿌까는 중국집 막내딸을 소재로 한 캐릭터로 2000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뿌까의 개발사인 부즈는 현재 150개국에 부가 판권을 판매,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