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전업체가 차별화된 필터 기술을 장착한 정수기를 내놓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최근 ‘내추럴워터 냉온 정수기’를 출시했다. 6단계 필터링 시스템 ‘내추럴 필터’ 기술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내추럴 필터는 참숯·세라믹 볼·은첨 활성탄 등으로 구성된 복합 필터로 세균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며 냄새 제거에 효과를 낸다. 또 미네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균과 유해 미생물만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웅진코웨이의 ‘초슬림 공기청정기(AP-1008)’도 특수 필터를 적용한 제품. 웅진코웨이의 ‘멀티케어 필터 시스템’은 바이러스나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지난해 7월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학과와 웅진코웨이 R&D 센터가 공동 진행한 산학연구발표에 따르면, 이 제품은 실내 미세먼지 및 알레르겐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에서 선보인 비데는 ‘이과수 정수세정기능’이 적용돼, 물속 부유물과 침전물, 녹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교원L&C의 ‘교원 와우 연수기’는 ‘오지탕’ 성분을 필터에 채택했다. 오지탕은 동의보감 궁중 비법으로 소개된 피부 처방법으로 복숭아나무·매화나무·뽕나무·버드나무 가지를 달인 물이다. 신생아의 태독을 풀어주고 태열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왕손의 첫 목욕물에 사용됐다고 알려졌다. 정현교 쿠쿠홈시스 마케팅팀장은 “정수기, 가습기, 공기 청정기 등의 웰빙 가전은 물과 공기를 거르는 필터 기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