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 전자코 기술 국내 첫 개발

원칩 형태로 개발된 초소형 오염물질 분석 센서.
원칩 형태로 개발된 초소형 오염물질 분석 센서.

센서방식으로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분석해 내는 `전자코(Eletronic Nose)`가 개발됐다.

전자부품연구원(KETI · 원장 최평락)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실리콘 원칩(One-Chip)32 센서 어레이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공기 중에 존재하는 일산화탄소, 암모니아와 같은 여러 종류의 유해가스를 감지하고 경보할 수 있어 공기 오염으로 인한 질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또 실리콘 재질의 칩 하나에 32개 가스 센서를 배열해 초소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의 공기 오염 측정 장비에 비해 소비전력과 제조비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 · 외 공기질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생화학 테러 가스 감지, 인체 호흡으로부터 나오는 냄새 감지를 통한 질병의 사전 진단 등이 가능해졌다.

개발 책임자인 김성동 융합신호SoC연구센터장은 “새집증후군이나 대기 오염 등 실내 · 외 공기 오염 물질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매우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러한 오염 물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다”며 “현재는 고가의 센서나 장비가 수입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기술 개발로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지난 2006년 4년간 지식경제부 IT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나노선나노튜브 환경 검지 경보 시스템 과제`를 통해 개발됐으며, 공동 연구기관으로 고려대 · 연세대 · 신우전자 · 이니투스가 참여했다.



◆실리콘 원칩 32 센서 어레이란?=하나의 실리콘 기판에 형성된 32개의 마이크로 플랫폼 어레이 위에 다종의 나노선 또는 나노튜브 감지 재료를 도포해 제조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