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달님` `콩쥐팥쥐` 등 전래동화를 20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만난다. 전래동화가 영어 · 중국어 · 독일어 · 스페인어 등 7개 국가의 언어로 소개된다. 거리에는 각종 전자책과 종이책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한 귀퉁이에서는 저자와 독자가 둘러 앉아 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이는 10일부터 펼쳐질 홍대앞 거리 풍경이다.
올 가을, 홍대 거리에 책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종이책과 함께 전자책도 큰 비중으로 마련돼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조직위원회(위원장 이채관, 이하 조직위)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앞 주차장 거리에서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와우북페스티벌은 매년 가을 도심 거리를 거닐며 마음껏 책을 보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책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100여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3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페스티벌의 백미인 거리행사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부터 6호선 상수역 방향 주차장 거리 끝까지 다양한 부스가 꾸며진다.
올해 페스티벌의 최대 이슈는 전자책이다. 조직위는 한국전자출판협회와 공동으로 `디지털 북 쇼`를 연다. 4회 행사에 한 차례 전자책 일부를 전시한 적이 있으나 전자책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한 눈에 체험할 수 있는 독립 섹션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채관 조직위원장은 “올해 들어 전자책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처음으로 대대적인 전자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북 쇼 세부 행사로는 △e잉크 단말기 · 스마트폰 · 스마트TV · 태블릿PC 등 각종 전자책 단말기를 소개하는 `단말기 열전` △스마트TV용 `다국적 전자책 시연` △전자책 상점 구축을 지원하는 `전자책 오픈마켓` △1인 출판에 필요한 각종 과정을 설명하는 `창업 상담` 등이 마련됐다.
야외 부스에서는 삼성전자 · LG전자를 비롯해 아이리버 · 인터파크 · 네오럭스 · 넥스트파피루스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제작하는 각종 단말기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며, 출판사와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기술 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얼마 전 열린 `삼성 앱스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스포크시스템즈의 다국적 전자책도 20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시연될 예정이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각종 기술 · 단말기 · 패키지 등의 해외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일반인에게도 전자책의 가치와 활용도를 충분히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