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문서 잔뜩 있는 특허넷, 서버 기반 컴퓨팅(SBC)으로 유출 원천차단

보안문서 잔뜩 있는 특허넷, 서버 기반 컴퓨팅(SBC)으로 유출 원천차단

특허청은 28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특허넷의 보안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현재 구축중인 3세대 특허넷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종인 서버 기반 컴퓨팅(SBC)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BC(Server Based Computing)란 모든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서버에 저장해 놓고 사용하는 방식의 컴퓨팅 기술로서 사용자 PC에는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보안성이 매우 뛰어나고, 모든 프로그램을 서버에서 집중관리하여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되는 장점이 있어 최근 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기술이다.

특허넷시스템에 SBC 기술이 적용되면, 모든 문서는 서버에만 저장되고 심사관들의 업무망(網)인 특허망과 인터넷망이 분리되기 때문에, 특허출원서 등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특허정보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의 유입도 막을 수 있는 등 특허넷의 보안성이 크게 강화된다.

또한, 모든 업무처리가 서버상에서 이루어지므로 높은 성능의 PC를 갖춰야 할 필요가 없어 PC의 잦은 업그레이드에 따른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접속환경과 관계없이 업무환경을 표준화할 수 있고, 데이터 복구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등의 장점도 있다.

특허청은 이와 같은 SBC 도입을 포함한 3세대 특허넷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분석·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SBC 구축에 필요한 서버 및 데스크탑 가상화 엔진 등 전산자원 구매를 조달청에 의뢰한 상태로서(입찰마감기한 7.29), 올 하반기에 SBC 환경을 구축하여 201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SBC 기반의 업무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공공기관에서 SBC를 도입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인터넷 서비스 또는 일부 업무만을 대상으로 한 것임에 반하여, 업무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특허청이 처음이다.

최종인 특허청 정보기획과장은 “SBC 환경이 구축되면 모든 업무정보가 서버에서 저장·관리되므로 보안성이 강화되고, PC 유지보수 비용도 많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