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시민, 입주상인, 사무동 직원, 쇼핑객 등 2000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사고[http://www.etnews.com/201107050060]가 발생한 가운데,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프라임그룹의 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라임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테크노마트 사무동 `프라임센터`는 지난 1994년 10월부터 약 3년 5개월 동안 현대건설이 시공한 건물이다. 준공 후 서울시가 국내 최초의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해 주목을 받았다.
프라임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JR자산관리와 매각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였다. 만약 JR자산관리가 본 투자를 감행했을 경우 자칫 투자 손실을 입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1조원대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지분 17%를 보유한 JR자산관리의 주요 주주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JR자산관리는 2개월 여전 빌딩 매입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나 리츠 투자자금이 모이지 않아 본 계약 체결을 미룬 상태였다. 당시 사무동 전체 매입 가격은 1600억원 수준이다.
JR자산관리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MOU 이후로 진행된 사항이 없어 자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건물 진동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MOU를 해지하거나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해지하더라도 위약금 등이 없다. 게다가 이번 건물 진동으로 추가 투자자 모집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예상돼 인수 가능성은 안갯속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려도 JR자산관리가 좀더 신중한 자세로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테크노마트 건물 흔들림 현상의 원인과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관계 당국과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막 현장에 도착했다. 현재 흔들림이 왜 일어났는지, 붕괴 가능성 등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관계 기관들과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긴급 안전대책회의에는 서울시 관계자 외에 광진경찰서, 광진소방서, 테크노마트 관계자, 안전진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진구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테크노마트에 최소 3일간 강제 퇴거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출입구를 에워싸고 입주민들과 시민들을 건물에서 빠져 나오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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