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청소로봇 시장 새바람

모뉴엘이 시판하고 있는 리모컨 조종 방식 로봇청소기 `라이디스 R750`
모뉴엘이 시판하고 있는 리모컨 조종 방식 로봇청소기 `라이디스 R750`

이른바 ‘통큰’ 시리즈와 최근 PC 부품기업 잘만테크 인수로 관심이 집중된 종합 가전기업 모뉴엘(대표 박홍석)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핸들 리모컨 조종 방식의 로봇청소기 ‘라이디스 R750’ 모델이 출시되자마자 해외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자동차 핸들 형태의 리모컨으로 조종이 가능한 로봇청소기를 상용화했다.

 CES 혁신상의 명성을 발판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유럽 지역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 결과 출시 2~3주만에 1만여대의 주문을 받는 등 산뜻한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모뉴엘 관계자는 “주거 문화와 생활환경 특성상 유럽 지역의 로봇청소기 수요가 가장 많을 것”이라며 “유럽 지역의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시장점유율을 알 수는 없지만 유럽 현지에서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뉴엘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바이럴 마케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는 등 ‘라이디스 R750’ 출시를 계기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20명의 주부로 구성된 ‘라이디스 스포터즈’를 발족시키며 체험단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체험단은 제품을 사용해 보고 체험기를 블로그에 올리거나 불편한 점이나 좋았던 점을 중심으로 모뉴엘에 피드백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라이디스 R750은 모뉴엘이 세계 처음으로 자동차 운전식 핸들 리모컨을 로봇청소기에 도입한 제품이다. 로봇 모션센서를 내장하고 있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전우좌우는 물론 회전 및 속도조절까지 제어할 수 있다.

 거리 감지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 가속도 센서 등 모두 35개의 센서를 장착해 본체의 위치와 청소구역을 파악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필요한 공간만 선택해 청소할 수 있으며 전력이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기를 찾아가 충전하는 똑똑한 로봇청소기로 롯데백화점 전국 12개 지점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판매 중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