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가는 바이오기업]<8>메디포스트의 장밋빛 도전

 연평균 25% 이상의 초고속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에서 한국 바이오업체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미 에프시비파미셀은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제로 국내 임상통과후 시판승인을 얻어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 출시라는 영예를 얻었다. 국내 증시 역시 이에 적극 호응해 에프시비파미셀, 메디포스트, 세원셀로텍 등 줄기세포 관련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수직 상승했다.

 국내외를 망라해 줄기세포 치료제 출시 2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 역시 전망이 매우 밝다.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올해 1월 임상을 종료하고 7월 현재 식약청의 시판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 개발현황을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13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빠른 진행속도를 보이는 스페인의 레드 세라피아 셀룰라(Red de Terapia Celular)도 임상 2상이 2013년 6월께 종료예정이며 동종타인 유래가 아닌 자가유래 줄기세포를 사용하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줄기세포의 세포재생능력으로 인해 골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제품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골수를 채취해서 사용하는 자가유래 줄기세포와는 달리 동종타인유래(allogenic) 줄기세포라는 점에서 치료제의 판매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항체 치료제와 가격경쟁을 할 수 있고 그만큼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미국의 경우 환자 수가 3600만명으로 약 810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전체 3000억원, 세계적으로는 8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관절염 항체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전 세계 매출액은 지난해 약 5조원을 기록했다.

 물론 골관절염을 타깃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경쟁이 국내외에 걸쳐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줄기세포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의 규모가 제한적이라 ‘카티스템’의 시장점유율이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2000억원, 세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바이오 컨설팅업체 K2B의 김태억 대표는 “현재 메디포스트의 주가는 6만원 수준으로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시판허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6개월간 6배 정도 급상승했다”며 “하지만 ‘카티스템’의 시장잠재력은 최근 주가 상승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메디포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기관지폐이성형 치료제인 프로모스템이나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제인 뉴로스템은 올해 말 임상 1상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발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포스트의 제품 포트폴리오

 

자료 제공:K2B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