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시장 400만 돌파. KT독주 체제로

IPTV시장 400만 돌파. KT독주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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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로 꼽히는 IPTV 시장에서 ‘KT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KT가 위성과 IPTV결합 등 하이브리드 상품을 앞세워 IPTV 시장 성장률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직 절대 가입자에서 다소 밀리지만 LG유플러스가 꾸준하게 가입자를 유치하며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들어 연속 5개월 역신장하면서 사실상 IPTV 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해 졌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주문형 비디오(VoD)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는 419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11월 정식으로 IPTV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 만인 2009년 10월 100만명, 같은 해 4월 200만명을 돌파했다. 12월에는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4월 처음으로 400만명, 5월 현재까지 419만명을 기록했다. 케이블과 위성에 비해 거의 10년 격차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불과 3년 만에 4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그러나 사업자 성적표에서는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3개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사실상 KT 독주로 시장이 굳어졌다. 서비스 출발 당시에는 3개 업체 가입자 규모가 엇비슷했지만 KT가 매월 가입자를 크게 늘리며 경쟁업체를 확실히 따돌렸다. 5월 현재 KT 가입자는 250만명으로 2개 사업자를 합한 163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앞서 나갔다.

 가입자 성장률 면에서는 이미 2개 사업자에 비해 5배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KT는 특히 위성과 IPTV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앞세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월 평균 9만명가량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렬 올레TV본부장은 “세계적으로 방송통신융합 서비스는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굳어졌다”며 “이를 적절히 활용한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후 매월 2만명가량을 꾸준히 확보하면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꾸준하게 가입자를 늘려 전체 규모에서 2위인 SK브로드밴드를 위협 중이다. 이 같은 성장 추세라면 올해 말 내년 상반기에는 SK브로드밴드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실제 양 사의 가입자 격차는 2010년 1월 당시 50만명 가까이 됐지만 지난달 20만명으로 줄었다.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5월 현재 73만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가 크게 줄면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역신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가입자가 빠지기 시작해 올해 1월 전달에 비해 1만2000명가량이 줄었다. 감소율이 최근 주춤하지만 5월에도 2600명가량이 빠졌다. 5월 현재 SK브로드밴드는 LG유플러스에 비해 다소 앞선 90만명가량을 기록했다.

 

 

 <표> 전체 IPTV가입자 추이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