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러닝이 소통·감성·개방성·창의성을 중요시 하는 미래 교육 가치와 부합하는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신속한 협업 등은 미래사회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핵심 가치다. 이 때문에 교육 역시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하고 교육 방식이나 교사의 역할, 학교의 형태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 러닝은 인터넷 공간 내의 사회 관계망을 기반으로 협업·소통 등을 통해 배움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다. 소셜 미디어는 교수-학습 중심의 교육 방식에서 부족한 교수, 학습자 간의 소통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한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협업을 위해 매우 편리하고 다양한 수단이 된다. 스프링노트와 같은 위키 서비스나 세어포인트·구글 독스와 같은 소셜 웹 서비스는 인터넷 상에서 누구라도 자유롭게 참여해 글을 올리고 편집함으로써 집단지성을 일구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메신저·스카이프와 같은 의사소통 도구는 인터넷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를 학습까지 연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셜 러닝이 단순히 현재의 교육 방식에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도입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셜 미디어가 가진 장점을 교육에 활용해, 협업·소통·참여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소셜 러닝의 지향점이다.
소셜 러닝에 있어 교사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닌 학습자가 원하는 지식의 인도자로서의 역할을 가져야 한다. 교사는 인터넷 공간에 퍼져 있는 지식을 재조직하고 개인의 필요와 수준에 맞게 재구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소셜 러닝의 주요 가치인 소통,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자의 학습 이해도의 증진과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잘 짜여진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잘 짜여진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학습자가 원하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소셜 러닝이라는 새로운 교육 방법의 등장으로 교육 산업도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교사는 소셜 미디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도 다양하게 개발될 것이며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콘텐츠의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기술연구센터 조광현 센터장 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