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CEO 실적 부진 책임지고 연봉 절반 삭감

2010년 7월 E3에서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휴대용게임기 신제품 닌텐도3DS를 야심차게 발표했다. 1년이 지난 후 닌텐도3DS는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와타 사장도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2010년 7월 E3에서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휴대용게임기 신제품 닌텐도3DS를 야심차게 발표했다. 1년이 지난 후 닌텐도3DS는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와타 사장도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진다는 뜻에서 급여를 반으로 삭감했다고 IT 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가 1일 보도했다.

 닌텐도는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닌텐도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 939억엔(약 1조2700억원)에 영업적자 377억엔이다. 영업적자는 지난 2004년 닌텐도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이와타 사장은 실적 저조에 책임을 지고 급여를 50%삭감하고, 다른 임원들도 급여 30%가량을 반납하겠다는 결의를 주주들에게 했다고 디지털트렌드는 전했다.

 이와타 사장의 연봉 삭감이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표된 임원 연봉 조정 이후의 일인지는 확실치 않다. 닌텐도는 지난달 29일 주총에서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임원 연봉을 공개했다. 2010년 연봉 1억엔 임원이 6명이었지만 올해는 이와타 사장만 그 대열에 남았다. 이날 공개된 이와타 사장의 연봉은 5000만엔 줄어든 1억3700만엔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