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웨덴 남성이 자신의 부엌에 원자로를 설치했다가 체포되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일 현지 지역언론 `Helsingborgs Dagblad`이 사건 개요와 함께 당사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자세히[http://hd.se/angelholm/2011/08/01/forsokte-bygga-karnreaktor-i/] 다루면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관계당국은 자신의 부엌에 원자로를 만들기 위해 시도한 혐의로 안겔홀름(Angelholm) 지역에 거주하는 31세 한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http://richardsreactor.blogspot.com/ )에 그 동안의 원자로 구축 시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일반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일 글에서 "프로젝트는 취소됐다. 스웨덴 방사능 안전당국이 집안 곳곳을 수색했고, 나는 곧이어 체포됐다"고 써 놨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던 방사능 관련 기구들을 모두 수거해 갔다"며 "그러나 난 내가 관련 법을 어겼는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말을 남겨놨다.
그는 원자로만 만든 것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구입한 각종 원자력 발전을 위한 물질들을 구입해 인터넷에 공개해 왔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핵물리학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기심 때문에 이번 원자로 역시 6개월 전부터 제작해 온 것. 비용은 총 950달러가 들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잠시 체포를 당했을 뿐) 주방 원자로 설치에는 성공했지만, 전기를 생산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터빈이나 제너레이터가 필요하지만 이것은 개인이 홀로 제작하기에는 힘든 영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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