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택트센터 관련 업체들이 ‘연합전선’을 꾸리고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그동안 따로 움직이던 업체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한국시장을 90% 이상 차지한 외산 솔루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리지텍·엠피씨·한맥소프트웨어·넥스프론 등이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고 국산 콘택트센터 솔루션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토털 솔루션 개발 업체인 브리지텍을 중심으로 고객관계관리(CRM) 전문업체 엠피씨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한맥소프트웨어, 넥스프론이 리셀러 계약을 체결해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영업에 나섰다.
상담원 등 전문인력 및 노하우를 가진 엠피씨에 이어 콘택트센터 고도화 작업에 필수적으로 꼽히는 ‘예측 다이얼링 기법(PDS:Predictive Dialing System)’을 보유한 한맥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 전문 업체들이 모여 솔루션 구축에서 운용까지 가능한 ‘엔드 투 엔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콘택트센터 토털 솔루션 공급에 PDS 등 부가적인 솔루션을 더하는 등 국산 제품의 부가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수입 솔루션을 이용하던 새마을금고는 최근 텔레마케팅(TM) 센터를 브리지텍의 아이프론(IPRON)으로 재구축했다. 리셀러 및 협력업체 확대로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 호환성, 커스터마이징, 신속한 기술지원을 토종 업체들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각각 고객에게 맞춘 툴을 제공하는 한편 통합 관제·운영 시스템으로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문상담원 배치 등 현지 운영 노하우도 외산업체 보다 경쟁력을 가진 부분으로 평가된다.
이들 업체는 향후 보다 강화된 협력관계를 이어간다. 제품개발 중심으로 다양한 시장군을 목표로 중소 벤처기업들과도 지속적으로 손을 잡아 사업진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협력사끼리 기술이전도 활발히 일어날 전망이다.
신경식 브리지텍 사업부문장은 “협력업체에 점진적으로 콜센터 구축관련 기술을 이관하고 리셀러 자체적인 프로젝트 진행도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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