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동반성장 협약 2차 협력사로 확대 시행

LG유플러스가 2차 협력사로 상생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1차 협력사 필링크, 2차 협력사 와이드티엔에스가 최근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우영 와이드티엔에스 부사장, 유병국 필링크 이사, 이기형 LG유플러스 전략구매팀장.
LG유플러스가 2차 협력사로 상생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1차 협력사 필링크, 2차 협력사 와이드티엔에스가 최근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우영 와이드티엔에스 부사장, 유병국 필링크 이사, 이기형 LG유플러스 전략구매팀장.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가 공정거래와 동반성장 범위를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제공한 상생 지원책을 2차 협력사도 고르게 누리면서 대중소 상생 인프라가 확산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인 1차와 2차 협력사 사이에도 공감대가 필요한 사업이어서 협력사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로 꼽혔다.

 ◇상생 인프라 확산=LG유플러스는 상반기 100여개 1차 협력사들과 공정거래·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장비·부품 관련 주요 2차 협력사로 협약 범위를 넓힌다고 22일 밝혔다. 1차 협력사가 받은 혜택을 2차 협력사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현재 1차 협력사 유비쿼스, 에이텍, 피플웍스, 필링크 등이 2차 협력사 래피드컴, 블루케어, 월드에스티, 와이드티엔에스 등과 각각 협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고충을 듣고 현장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기존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이 대기업 본사에 다수 협력사를 불러들여 이뤄졌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20여개 2차 협력사가 1차 협력사와 협약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공정거래 모델 공유=LG유플러스와 상호 협약을 맺은 1, 2차 협력사는 공정거래와 동반성장 모델을 공유한다. 1차 협력사는 LG유플러스로부터 제공받은 납품단가 인상, 현금 결제비율 확대, 결제기일 개선 등 지원책을 2차 협력사에도 전한다.

 1차 협력사는 LG유플러스와의 납품단가 조정정보를 2차 협력사가 미리 알 수 있도록 공개한다. 2차 협력사도 1차 협력사와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제품의 일정 물량 구매를 보장하는 ‘구매조건부 공동개발’ 제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LG유플러스는 표준계약서 도입을 비롯해 결제조건 개선, 납품단가 공개 등 동반성장 정책을 성실히 이행해 생산성 향상과 기술력 개선 등 성과를 얻은 1, 2차 협력사에 별도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 동참 관건=상생협약 범위가 2차 협력사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1차 협력사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공정거래 및 상생 모델에 동참해야 한다. 1차 협력사가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혜택과 지원책을 2차 협력사와 공유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1차 협력사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상생협력 사업 자체가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는 보다 많은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 상생 협약을 맺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기형 전략구매팀장은 “선언 수준의 형식적인 지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펼치기 위해 협력사를 직접 방문하며 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어려운 통신시장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