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됨에 따라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보안산업 분야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은 단연 ‘개인정보보호 컨설팅’이다.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방화벽 등 접근통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암호화를 적용하며, 백신 소프트웨어 등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안정성 확보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하지만, 시행일로부터 최장 1년까지 유예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보안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이 직·간접적으로 성장하기까지는 2~3년 이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개인정보보호법을 실행하기에 앞서 개인정보보호 컨설팅은 이미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1조1300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이 중 보안컨설팅 시장은 595억원 규모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시장 성장률이 20%에 달해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
신수정 인포섹 사장은 “보안컨설팅 분야는 인력이 부족해 프로젝트가 있어도 들어가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하반기 들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바빠졌다”고 전했다.
인포섹, 안철수연구소, 에이쓰리시큐리티, 시큐아이닷컴 등 주요 국내 개인정보보호 컨설팅업체는 정보보안 솔루션과 법률업체가 제공하는 법률 지식을 결합한 묶음상품을 내놓거나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 ‘개인정보보호 영향평가 컨설팅’ 등 사업이 한창이다. 시큐아이닷컴이나 싸이버원 등은 개인정보 취급 시 필요한 필수조치 사항을 컨설팅 서비스로 절차화하고, 동시에 방화벽 등 보안솔루션도 제공해 함께 파는 형태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