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KEIT 공동기획] 나는 국가 R&D PD다 (3) RFID/USN

[전자신문-KEIT 공동기획] 나는 국가 R&D PD다 (3) RFID/USN

“내년 RFID/USN 연구개발(R&D) 큰 틀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개발 과제를 기획하고 상업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RFID/USN 산업 세계 3강 실현 기틀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강민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RFID/USN PD(ksm@keit.re.kr)는 오는 2012년 실제 수요 기준에 맞춰 성과창출형 R&D 후보과제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부터 RFID에 관심을 기울여온 강 PD는 R&D를 단순히 R&D 차원이 아닌 제대로 관리해 성과를 반드시 내는 R&D 국가정책을 손수 만들고 싶어 RFID/USN PD에 지원했다. 내년 R&D 예산은 올해와 비슷한 280억원 규모다.

 강 PD가 R&D 후보과제를 수요자 중심으로 기획하는 이유는 RFID/USN 시장 임계점을 넘어서는 지름길로 판단해서다. 수요자 요구를 읽지 못한 R&D 결과물은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 RFID 주파수 대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선 900㎒ 대역 또는 13.6㎒ 대역 기술이 중요하겠지만 수요자는 편리하고 정확한 RFID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래야 다양한 분야에 RFID 도입 물꼬가 트입니다.”

 그는 이에 내년 유통물류용 900㎒ 대역·지불결제용(NFC) 13.6㎒ 대역를 동시 지원하는 듀얼 형태의 RFID·NFC(근거리무선통신)칩 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모든 사용자가 투자부담을 덜면서 고민하지 않고 선뜻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칩을 개발,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강 PD는 부품을 필름 등 소재에 프린팅하는 인쇄전자 기술을 이용한 신소재 RFID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반도체 분야에서 널리 활용하는 식각공정을 간소화하고 제조시간을 단축, 원가경쟁력을 높일 요량이다.

 중소기업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통합형 개발 과제 기획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04년부터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투자한 RFID R&D 성과물을 되돌아보고 부족했던 요인들을 다시 모아 새롭게 투자, 중소기업 R&D 역량을 높일 계획입니다.”

 그는 우리나라가 취약한 센서(USN) 기술도 확보하기로 했다. 제품 신뢰성을 갖추면서 초소형·초전력의 수질센서·대기센서 등 개발 과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특허괴물을 방어하는 특허출원 지원과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국제 공동 개발 과제를 기획, 우리나라 RFID/USN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올려놓기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