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세계 3대 나노융합 산업 강국 도약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지경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최영진 나노융합 PD는 “효율적인 기획과 기술이전으로 나노융합 R&D 성과가 실질적인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옛 과기부 창의적 연구과제 1호인 나노기억매체연구단에 참여하면서 나노에 관심을 갖게 된 최영진 PD(jini38@keti.re.kr)는 2000년부터 10년 동안 국가 나노정책 수립에 관여해왔다. 나노기술 정책 수립을 지원하면서 책임감을 느꼈고 나노산업이 뿌리를 내리게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싶어 6월부터 나노융합 PD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노기반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과 ‘나노융합 2020사업’ 과제 기획을 맡고 있다. 원천기술 5개 과제·혁신제품 3개 과제 등 내년 R&D 160억원에 8개 과제를 기획 후보로 삼을 예정이다.
최 PD는 내년 나노융합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상용화 플랫폼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다는 목표다. 융합측정 기술을 개발해 나노 신소재 국제규격을 선점하고 멀티스케일 시뮬레이션 플랫폼도 개발, 기업이 차세대 나노소자·소재 공정을 상용화하도록 지원한다.
“나노 소재는 물질 종류에 따라 특성과 측정 표준이 결정되는 게 아니라 나노 크기마다 특성과 측정 방법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나노 신소재 상용화 과정에서 수만 건의 시행착오를 겪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업이 나노소재를 보다 손쉽게 개발하는 시험 측정 표준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는 나노 안전성 확보를 위한 유해물질 제거와 안전성 평가 기술 개발도 중점 추진한다. “최근 10~20나노 금이 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도로 나노소재는 크기에 따라 독성 유무가 발생합니다. 나노입자 포집 기술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서 잠재 위험을 제거, 기업의 나노 융합 산업화를 지원하겠습니다.”
최 PD는 내년에 범부처 신규 사업인 ‘나노융합 2020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과기부 나노원천 R&D 성과를 토대로 지경부가 사업화 결실을 맺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는 “신규 사업 예산이 대폭 줄어든 탓에 도전적인 R&D 활동이 힘들어졌다“며 “내년 의미 있는 개발 성과를 창출해 오는 2013년 정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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