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 웹` 이라며 비판을 받고 있는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 업계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 그러나 네이버 밖에 웹 세상도 네이버의 영향력이 확인된 자료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콘텐츠 플랫폼 전략을 먼저 생각한 결과다.
NHN 익스프레스엔진(XE) 팀은 18일 공식 블로그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2012년도 개발 계획 및 한국의 CMS 시장 점유율에 대해 소개했다.
W3Techs.com 를 인용한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독립적인 웹사이트 플랫폼(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 CMS) 시장에서 NHN이 오픈소스로 무료 제공하고 있는 익스프레스엔진(XpressEngine)이 54.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웹사이트 두곳 중 한곳이 NHN의 기술로 만든 XE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워드프레스가 30.5%로 뒤를 이었고, 드루팔 6.8% 순이었다.
한편, XE 개발팀은 이날 공개한 2012년도 계획을 통해 XE의 차세대 버전 1.6 전략에 다소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우선 내년에 공개된 1.6 버전에서는 oAuth 방식의 SNS 계정 로그인을 지원한다. 또한 한 플랫폼에서 다중 사이트 운영이 가능해지고, 위지윅 기본 에디터는 타이니MCE(TinyMCE)로 바뀐다.
하반기 공개될 1.7 버전에서는 PHP4 지원이 완전히 중단되며, 일부 DBMS(PostgreSQL, SQLite, Firebird) 지원도 역시 중단된다. 이는 마이SQL이나 큐브리드 등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XE 개발팀 관계자는 "현재 XE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 국내 점유율 60%, 글로벌 점유율 0.2%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10월 현재 국내 시장과 달리 전세계 시장에서 XE의 점유율은 0.1%이며, 워드프레스가 55.6%로 압도적이다.
XE는 NHN이 고영수씨(닉네임 제로)가 만든 웹게시판 `제로보드`에서 출발한 CMS플랫폼을 2007년에 인수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현재 1.5.0.6 시험판 버전까지 무료 공개되어 있다. NHN은 다음달에 4차례에 걸쳐 `XE 캠프 2011 전국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참고 : 18일 현재 한국 CMS 시장 XE 점유율 자료 - http://me2.do/GznZGF
>자료 : http://www.xpressengine.com/blog/textyle/2013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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