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재보선] SNS가 청치 관심도 높였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0.26 재보선 시간대별 투표 언급 트윗 수·투표율 변화 비교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동기간 내내 SNS와 인터넷은 양 측 캠프와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된 핫 이슈였다.

 트윗믹스 조사에 따르면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선거 운동기간 중 두 후보를 언급한 트윗 수는 90만여개로 작년 6·2 지방선거 때보다 10배나 늘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이른바 ‘진보’ 진영에 우호적인 인터넷 여론을 반영, 초기엔 트위터 등 SNS에서 박 후보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후 나 후보에 대한 트윗이 늘어나면서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는 트윗 수가 역전되기도 했다. 반면에 트윗에 링크된 기사나 블로그 등은 박 후보에 우호적이고 나 후보에게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26일 투표가 시작된 오전 시간에는 과거 다른 지방 선거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오전 11시에는 투표율이 19.4%를 기록, 작년 6·2 지방선거보다 2% 가까이 투표율이 올라갔다.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아침 투표소에 출근길 직장인이 많이 눈에 띄었다”는 글도 많이 올라왔다. 젊은 층 투표 참여가 늘면서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이 시간대 ‘투표’를 언급한 트윗 추이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트위터 분석 서비스 트윗믹스에 따르면 직장인 투표 참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전 7시부터 ‘투표’ 트윗이 늘어나기 시작, 투표를 마친 직장인들이 한창 관련 글을 올린 12시 이전까지 시간당 5000여개의 ‘투표’ 트윗이 올라왔다.

 하지만 점심시간 이후 투표율과 ‘투표’ 언급 트윗 수가 함께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12시를 전후해 투표율이 작년 6·2 지방선거 수준을 밑돌기 시작해 15시 현재 32.2%로 지방선거 때의 39.9%보다 8%P가량 낮아졌다.

 같은 시간 ‘투표’를 언급한 트윗 수도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고 투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낮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투표 독려 글이 늘어나기 시작해 오전 수준을 회복했다.

 투표가 마감된 오후 8시 현재 잠정 투표율은 서울 48.6%, 전국 45.9%로 2000년 이후 재·보궐선거에서 평균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6·2 지방선거 당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의 시간대별 투표 독려 글은 실제 시간대별 투표율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 투표 독려 글이 1% 늘어날 때마다 투표 수가 0.635%만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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