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의 개인정보나 로그인 기록 등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은 개인정보를 수집해 광고주에게 되팔아 수익을 남기고 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27일 CNN인터넷판은 이용자의 로그인 정보나 활동 기록 등이 서버에 남지 않아 콘텐츠나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팔 수 없도록 만든 SNS 사이트 ‘언싱크(unthink)’가 나왔다고 전했다. 언씽크는 현재 초청에 의해 가입이 가능한 베타시험버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팔지 않는 대신 이용자가 직접 사이트 이용을 후원할 기업을 선택하거나 연간 이용료 2달러를 내도록 하고 있다. 기업이 따로 광고 유치를 할 필요가 없는 유료 사이트 형태를 띠고 있는 것. 나타샤 드디스 언싱크 CEO는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개인정보 열람을 허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해방시키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는 맞춤 광고를 위해 이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문제는 이를 광고주에게 파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 페이스북은 모바일 체크인 등을 도입해 프라이버시 논란을 낳고 있다. 언싱크는 이같은 ‘반 페이스북’ 정서를 이용한 첫 사이트는 아니지만 언론에 소개된 이후 과도한 트래픽이 몰려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고 CNN인터넷판은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