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글로벌 3대 모바일 스마트 소프트웨어(SW) 톱 브랜드를 확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SW 강국 도약에 일조하겠습니다.”
박재득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SW PD(jdpark@keit.re.kr)가 올해 심사숙고 끝에 세운 비전이다.
국가 SW R&D사업을 3년차 꾸려온 박 PD는 벤처기업·대기업·출연연 등에서 R&D하는 동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위험이 높은 만큼 수익도 높다)’ 분야인 SW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다.
SW R&D 예산은 올해 310억원대였지만 내년엔 430억원대로 약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IT 산업 위기론이 퍼지면서 정부의 SW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그는 내년 SW R&D 중점 추진 전략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인간 중심의 스마트 서비스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음성처리, 실감미디어 등 인간 친화형 기술개발 전략이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확대, 소셜네트워크 기반 신규 서비스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도 전략을 수립했다. 미래형 컴퓨팅 시스템을 제시하고 차세대 임베디드 SW를 개발하는 추진 전략도 만들었다.
박 PD는 세 가지 전략을 토대로 세부 달성 목표도 세웠다. 그는 “우선 글로벌 톱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결합한 강력한 모바일 OS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비휘발성 고속 뉴메모리 소자에 고성능 리눅스 커널, 미들웨어, 시스템 SW 등을 얹어 빅데이터를 고속 처리하는 OS를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모바일 지능형·증강 현실 응용SW 기술도 확보, 일반 국민의 편의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즉, 영어를 포함한 7개국 이상 다국어 자동 통역·번역 SW, 의료법률 분야 대화형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 지원 SW 등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안경으로 디스플레이 정보를 자동 인식하고 처리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지원용 사용자인터랙션(UI) 원천 기술도 개발한다.
이밖에 주력산업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SaaS 형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박재득 PD는 “대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향후 사업화까지 연계한 생태계 R&D를 구축하겠다”며 “특히, IT 시장이 제품 경쟁에서 플랫폼 경쟁으로 변화함에 따라 창의형 R&D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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