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기술은 공격 위주로 발전해 방어 기술이 뒤따르는 상황이지만 독창적인 방어기술을 개발해 보안SW 산업이 5년 내 세계 일류 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차영태 지식정보보안 PD(ytcha77@keit.re.kr)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보안 기술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식정보 사회 구현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시큐아이닷컴 등 기업에서 보안SW 전문가 길을 16년간 걸어온 차 PD는 폭넓은 시각에서 사이버 보안 R&D를 다루고 싶어 지난 5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주어진 내년 보안 SW R&D 예산은 130억원 가량이다.
그는 내년 선도형 R&D 기획 과제를 발굴해 세계 시장에서 보안 SW 점유율을 지난해 1.64%에서 2016년 3%로 확대하는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사이버 보안 기술 수준도 선진국 대비 지난해 85.2%에서 2016년 92%로 끌어올리고 대표 보안 수출 제품을 10개 만드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차 PD는 이를 위해 우선 수요자 중심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보안 SW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보안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 중 시장성·파급력·제품화 가능성이 높은 핵심기술을 선별하고 이를 과제로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선진국들이 미보유한 원천기술을 확보, 글로벌 시장을 조기 선점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입니다.”
글로벌 SW 보안 연구기관과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 신성장 보안 기술도 조기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선진 보안 기술 개발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서 타임투마켓(Time-To-Market)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 수출이 가능한 첨단 보안 SW도 개발하기로 했다. 얼굴을 정확히 식별하고 이동경로를 자동 추적하는 지능형 영상 인식 시스템을 개발과제로 기획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 시스템 해킹을 차단하는 보안 SW도 개발 과제로 손꼽았다.
차 PD는 “외산 SW 기업에 대응하면서 내수시장을 지킨 SW 분야가 보안 시장”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보안 SW기업이 선진기업 보다 잘 할 수 있는 개발 과제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T융합 제품에 탑재가 가능한 맞춤형 보안 기술을 확보해 신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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