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수난 시대다. 페이스북에 음란 이미지가 떠돌아다니는가 하면 구글플러스의 기업 홍보용 페이지는 실제 기업 대신 엉뚱한 사용자가 선점해 가짜 페이지를 개설했다.
15일(현지시각) 폭스뉴스, 타임 등에 따르면 구글플러스에 개설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7일간 ‘시민의 긴급융자를 가로채고 모기지론 이율을 계속 올릴 것’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달고 구글플러스에 자리했다.
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사칭 페이지는 지난 7일 구글이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플러스에 기업 및 제품 홍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페이지’라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뒤 즉시 개설되었다.
보안업체인 소포스랩에서는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이 뱅크오브아메리카라면 자사 이미지와 브랜드 보호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모방 페이지가 일주일 동안이나 개설되어 있었다는 점, 뱅크오브아메리카에게 어떤 공지도 없었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고 지적했다.
소포스랩은 월스트리트 시위대(`Occupy Wall Street`)나 해커 그룹인 어나니머스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사칭 페이지는 사라졌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진짜 구글플러스 페이지가 인증받아 개설된 상태다.
구글은 실제 기업의 페이지가 구글플러스에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번 일로 특정 기업의 패러디 사이트나 사칭 사이트를 만들기 쉽다는 보안 취약점을 노출시켰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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