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수도 시설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
20일 레지스터는 일리노이주 테러정보센터에서 나온 자료를 기반으로 스프링필드 외곽에 있는 상수도 시설 시스템이 지난주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커들은 몇 달 전부터 시스템 내부에 침입하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으며 결국 펌프 시설을 망가뜨렸다. 근거지는 러시아 지역 컴퓨터로, 시설 측은 당시 해킹 사실을 감지하지 못했다.
앞서 사회기반시설 원격제어감시 시스템인 ‘스카다(SCADA)’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 한 곳이 해킹됐으며 이때 유출된 계정과 비밀번호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다는 상수도뿐 아니라 하수도, 원전 등 각종 기반 시설 제어시스템에 들어있다.
조지프 바이스 기반시설 제어시스템 전문가는 “미국 주요 기반 시설이 해킹에 뚫려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스카다로 인해 얼마나 많은 문제가 발생할 지 확인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이버 공격에 대해 공공안전 위험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