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스마트TV 쇼핑몰 정조준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쇼핑몰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초기 시장을 장악해 스마트TV분야에서는 기존 1, 2위업계보다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홈쇼핑은 삼성전자 스마트TV용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을 이번 주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홈쇼핑 업체가 스마트TV 쇼핑앱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쇼핑앱에서는 생방송 중인 홈쇼핑을 시청하면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며 다시보기를 통한 구매도 할 수 있다. TV홈쇼핑과 스마트TV 쇼핑앱이 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간편한 결제 기능으로 월 30만원 이내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를 할 수 있고 향후 신용카드 간편결제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바로검색과 초성검색,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을 통해 리모컨만으로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리모컨 상화좌우 버튼을 이용하면 쉽게 원하는 카테고리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현대H몰만의 가상 피팅서비스인 ‘H코디’를 통해 PC에서와 동일하게 의류를 입어볼 수 있으며 다른 고객들이 코디해 준 사진도 함께 볼 수 있다.

 모든 상품페이지에 QR코드가 있어 모바일 구매나 SNS 공동구매가 가능하다. 인터넷 현대H몰 계정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관심 상품을 ‘찜’에 담아두면 다른 장소로 이동한 후에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스마트TV 쇼핑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서 고급 사양을 갖춘 스마트TV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스마트TV 경쟁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업계 최초로 출시한 쇼핑앱 선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샵,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경쟁사들도 쇼핑앱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홈쇼핑 업체 간 스마트TV 앱 출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스마트TV가 널리 보급되고 앱 이용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매출이 갑자기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래를 보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