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우리나라가 생산기반 기술 분야에서 독일·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톱 3 위상에 오를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을 확보할 것 입니다.”
김성덕 생산기반 PD(yunapa@keit.re.kr)는 원재료·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서 주조·금형·용접 등 뿌리산업 관련 기술을 개발·지원하는 게 그가 맡은 핵심 역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PD는 친환경 촉매공정 연구로 포스텍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OCI와 생산기술연구원에서 10년씩 공정 개선 지원과 청정 생산 기획 업무를 진행한 생산기반 베테랑이다. 그는 20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고 보람된 일을 경험하고자 지난 5월부터 생산기반 PD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동차·전기전자·조선 등 주력 산업군을 든든하게 지지하는 생산기반기술을 집중 발굴해 글로벌 중견·중소기업 탄생에 일조할 계획이다. 생산기반 R&D는 올해 190억원에서 내년 210억원으로 늘었다. 그는 내년 2~3개 신규 과제를 발굴 지원키로 했다.
그는 내년 임계 성능 생산기반 기술, 융·복합 생산기반 기술, 고효율 생산기반 기술, 친환경 생산기반 기술 등 4대 생산 기반분야에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초정밀·초대형·초고압·초고온 등 임계성능을 요구하는 기술 수요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술 발굴 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PD는 “국내 생산기반분야 기술력은 선진국보다 열악하고 제조업의 지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로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에 있다”며 “3년 내 시장성이 높은 기술부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 이슈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청정생산 기반기술을 집중 발굴하기로 했다. 청정생산 기반 R&D 규모는 올해 240억원에서 내년 24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는 내년 5개 개발 과제를 발굴해 지원한다.
그는 “생산기반 기술 기획을 지원받은 기업들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뿌리 기술이 제조 인프라에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생산기반 기술은 조용히 숨어서 주력산업 리스크를 제거해주는 보디가드와 같다”며 “산·학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R&D 기획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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