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현직 경찰관이 청장 사무실 도청에 해킹까지...개인적 목적이라고?

현직 경찰간부가 자신의 직속 상관인 경찰청장의 사무실을 도청하고 컴퓨터를 해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노컷뉴스 등 국내 언론들이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청장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 등을 설치한 혐의로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A(47) 경정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결과 A경정은 지난 14일 오후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며 비서실 근무자를 속이고 청장실에 침입, 새로 부임한 이상원 청장이 사용하는 외부망용 컴퓨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Team Viewer)과 녹음 프로그램(Snooper), 휴대용마이크 등을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정은 이를 통해 청장의 컴퓨터를 권한없이 원격 접속하고, 청장실 내부 대화 등도 녹음한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들은 "A경정이 "청장의 의중을 파악해 승진인사에 이용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그러나 승진인사 등 개인적인 목적 때문에 `해킹`이라는 중대 범죄행각까지 벌였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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