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관리로 1년 전 스마트폰을 새것처럼

PC처럼 주기적으로 관리하면 속도 향상돼

 지난해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K씨 최근 휴대폰이 눈에 띄게 느려져 속이 터진다. 약정이 남아 새 제품으로 바꿀 수도 없는데 전화번호 검색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보급 2년이 지나면서 느려진 휴대폰이 속출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PC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구조로 장기간 사용하면 느려진다. 데이터가 축적되고 멀티태스킹이 되면서 속도는 더 저하된다. 느린 스마트폰을 PC처럼 주기적으로 △메모리 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초기화를 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은 메모리를 최적화하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홈버튼을 길게 눌러 작업관리자를 실행하면 현재 실행 중인 앱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사용하지 않는 앱은 종료하면 속도가 빨라진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어드밴스드 태스크 킬러’ 등 관련 최적화 앱을 설치하면 된다. 이 앱을 설치하면 실행중인 앱을 한 번에 종료할 수 있다.

 인터넷 히스토리와 캐시파일도 주기적으로 지우면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쾌적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PC 임시 파일과 히스토리를 정리하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주기적으로 인터넷 브라우저 히스토리와 캐시, 쿠키 데이터를 지우면 된다.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서 브라우저로 들어가면 간편하게 지울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과 위젯도 관리한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대략적으로 10~20개 내외를 권유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휴대폰 내장 메모리와 외장메모리 두 영역에 앱을 설치할 수 있는데 시스템과 관련된 앱이 아니라면 외장메모리에 설치하는 것이 속도에 영향을 덜 미친다.

 애플 관계자는 “스마트폰 속도 저하가 심하다고 느낄 땐 PC처럼 포맷하는 초기화를 하고 기본값 데이터 재설정하면 속도가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