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전파로 뒤죽박죽 된 스마트폰 속을 정리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특별한 이유 없이 겪는 송수신 기능 불량 문제. 평소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많이 사용한다면 ‘단말기 내부 간섭’을 의심해볼 만하다.
스마트폰 내부 간섭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표준화가 진행된다. 새해 상반기 절차가 완료되면 사용자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기술 국제 표준화 단체 3GPP가 12월 현재 ‘단말기 내부 간섭제거(Interference avoidance for In-Device Coexistence:IDC)’ 기술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IDC 표준화 작업은 단말기 하나에 블루투스, 와이파이, 롱텀에벌루션(LTE) 등 여러 통신 규격이 함께 탑재되며 주파수 간 상호 간섭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통신 규격과 인접한 주파수 대역을 쓰는 LTE 단말기는 이로 인한 품질 저하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3GPP는 하반기 IDC를 공식적인 기술표준화 ‘워크 아이템(Work Item)’으로 선정한 이후 최근까지 관련회의에서 간섭 제거 및 회피 방법에 대한 논의를 지속 중이다.
현재 표준화 방안으로는 ‘시분할 방식(Time Division Multiplexing:TDM)’과 ‘주파수 대역 이동(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FDM)’ 크게 두 가지가 검토되고 있다. 간섭이 발생할 때 주파수 대역을 일시로 옮기거나 신호대역을 시간으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논의가 정상적인 속도로 절차를 밟는다면 2102년 중순 표준화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LG,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표준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명철 팬택 기술전략팀 책임연구원은 “LTE 단말기 확산을 두고 제조사들이 간섭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모바일기기가 점점 복잡한 기능을 탑재하며 단말기 내부 간섭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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