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 UDTV 시대가 열린다.
LG전자는 시네마 3D는 물론이고 스마트TV 기능까지 갖춘 84인치 UDTV를 새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UD(Ultra Definition 3840×2160)는 풀 HD(1920×1080)의 4배 해상도를 자랑한다. 풀 HD 화면 화소 수는 207만개인데 UD는 이의 4배인 830만개 수준이다.
LG전자는 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2 CES’에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UDTV는 TV·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끌어왔지만 패널 가격이 워낙 비싸 아직까지 UDTV를 공식 출시한 TV제조사는 없었다.
LG전자가 84인치 3D UDTV를 출시하면 판매되는 TV 가운데 가장 큰 크기, 가장 선명한 TV가 된다.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운 편광필름패턴(FPR) 3DTV 중에서도 화면이 가장 넓다. 3DTV는 화면이 커질수록 입체감과 몰입감이 더 커진다.
제품 출시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출고가를 원화 기준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초고해상도 UD를 비롯해 OLED, 무안경 3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보다 새로운 컨셉트의 TV 시리즈를 먼저 출시해 차세대 TV 주도권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석호 LG전자 TV사업부장(전무)은 “독보적 기술력의 3DTV, 차별화된 스마트TV 콘텐츠뿐만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UDTV 세계 시장 규모가 내년 3만여대에서 2015년 214만대로 늘어 연평균 299%씩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