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3인치 스마트 기기 ‘갤럭시 노트’ 인기가 상승하며 이전에 출시된 5인치 스마트폰이 후광효과를 얻고 있다.
작년 11월 말 갤럭시 노트 출시 후 지난 7월 출시된 팬택 ‘베가 넘버5’와 지난해 나온 델 ‘스트릭’ 등 5인치 제품 판매가 늘었다.
두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KT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가 출시돼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베가 넘버5’ 판매는 11월 대비 1만대나 늘어났다.
베가 넘버5는 갤럭시 노트 출시 전 월 2만3000대 규모가 팔렸는데 이후에는 3만3000대로 1만대나 급증했다.
2010년 출시된 최초 5인치 스마트폰 델 ‘스트릭’도 갤럭시 노트 이후 판매량이 2.5배 증가했다.
이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는 것은 5인치 화면 크기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를 구입할 주머니 사정이 되지 않는 사용자들이 베가 넘버5나 스트릭을 대체 제품으로 선택하고 있다.
KT 올레숍에서 팬택 베가 넘버5를 2년 약정으로 5만4000원 요금제로 가입하면 월 6만5433원을 내면 구입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노트는 같은 조건으로 월 7만9142원을 내야 한다. 베가 넘버5가 월 1만3709원가량 저렴하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 넘버5는 출시 후 하루 500대 정도 꾸준히 팔리다 최근 1500대씩 나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반영해 올해 화면 크기 전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