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업무 부담 때문에 국책연구개발(R&D) 과제를 포기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사라질 전망이다. 중소 기술기업이 R&D 과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높은 개발성과가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올해부터 국가 R&D과제에 참여한 중소기업 개발 인력들이 처리해 온 행정 업무 부담을 덜어준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원장 서영주)은 지경부 지원을 받아 ‘연구지원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오는 4월부터 추진한다. 양성된 인력은 행정업무에 투입된다.
‘연구지원전문가’란 국가 R&D 관련 전반적인 관리·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으로 KEIT는 5000명을 양성해 중소기업 연구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중소기업 기술 인력은 정부 과제를 수행해 성과를 내야 하는 동시에 연구비 관리, 지식재산권 관리 등 정부 R&D 과제 관련 행정 업무도 병행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KEIT는 중소기업 연구 인력들이 앞으로 부수적인 행정 업무에 매달리지 않고 R&D 업무에만 집중함으로써 보다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는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가 중소기업 R&D 지원 예산 비중과 과제 주관비율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연구지원전문가 지원을 받으면 중소기업이 느끼는 R&D성공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서영주 원장은 “중소기업 R&D 성과 제고 차원에서 물품·장비 구매, 지식재산권 관리 등 행정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지원이 별도 필요하다는 그간의 연구 현장 목소리를 이번에 반영했다”며 “일단 오는 4월부터 총 5000명을 대상으로 13개 강좌를 교육해 시험에 통과하는 인재들을 중소기업 연구 행정 요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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