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분야 신규과제 16개 사업자 공고 20일부터 시작

 정부가 IT융합분야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할 사업자를 선정한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IT융합분야 산업원천 R&D 예산 556억원 중, 신규 R&D로 총 16개 과제(218억원)를 최종 확정하고, 20일부터 70일간 사업자 선정을 공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총 384건의 기술수요 접수한 지경부는 IT융합분야 과제기획 전문 PD를 중심으로 29개 후보과제를 기획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IT융합 분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목표검증단의 검증작업을 거쳐, 사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16개 과제를 확정했다.

 올해 IT융합 신규 R&D 기획은 IT융합 8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대규모 수요 창출이 가능한 부처 연계형, 국민생활 체감형 과제기획에 주력했다. IT융합 8대 지원 분야는 차량·조선· 공정·건설·섬유·국방·농수산·미래생활이다.

 우선 수요 부처 연계형 과제는 농림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기술개발이 끝나면 부처가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IT융합 과제를 기획할 예정이다. 농림부와 연계해 가축의 귀에 태그를 주입해 질병 등을 관리하는 기술이나 국토부와 연계해 터널·도로의 시설물 내부 균열을 파악할 수 있는 투과 영상 탐지 시스템이 그 예다. 이 과제는 총 4개로 59억원이 투자된다.

 국민생활 체감형 과제는 기존 주력산업 IT융합 뿐만 아니라, 여가·안전 등 일상생활에서 수요가 큰 과제를 발굴·기획해 일반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총 7개 과제에 74억원이 투자된다. 해당 과제는 맥박·목소리 등 인간의 감성신호를 인지해 졸음방지와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운전 지원기술이나 실내에서 승마·요트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오감융합 스포츠 시뮬레이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IT융합 분야는 창의성이 핵심임을 감안해, 일반인의 참신한 아이디어도 R&D 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지난해 9~10월 진행된 ‘창의 IT융합 공모전’의 수상작을 반영한다. 총 3개 과제에 15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원천 R&D 참여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기업만 주관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과제도 5개를 만들어 74억원을 지원한다. 또 지경부는 과제별 정부 출연금 3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할당하도록 의무화했다.

 IT융합 신규 R&D 16개 과제는 20일부터 70일 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며, 4월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상반기 내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