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업체 4곳이 수도권 지역에 공급한 휘발유와 경유가 지난해 하반기 환경품질 평가에서 최고등급(별 5개)을 받았다고 환경부가 2일 밝혔다.
지표별로 4개 정유사 휘발유와 경유에 포함된 황 함량은 모두 3∼4ppm으로 기준(10ppm)보다 절반가량 낮아 각각 최고등급을 받았다.
황은 자동차 후처리장치의 내구성과 정화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다. 휘발유는 방향족화합물과 벤젠 함량에서 4개 정유사 모두 별 5개를,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정도를 결정하는 증기압은 모두 별 4개를 받았다.
경유는 모든 정유사가 밀도와 윤활성·세탄지수에서 별 5개, 방향족화합물 함량에서는 별 4개를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품질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면 자동차의 내구성을 높이고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유해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6년부터 반기별로 수도권지역 자동차 연료의 환경품질등급을 공개하고 있다.
휘발유를 만드는 4개 업체가 모두 별 5개를 받은 것은 2009년 상반기, 2010년 하반기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상반기 평가에서는 에쓰오일이 별 5개를, 나머지 3개 회사는 별 4개를 받았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