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SDS `S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현한다는 기존 계획을 백지화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전략을 전면 수정, 인프라 구축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솔루션·서비스 업체에 기술검증(PoC)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전략 수정은 삼성SDS가 개발한 `S클라우드` 아키텍처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술력이 입증된 솔루션 업체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는 서비스 안정성을 고려, 검증된 상용 솔루션을 활용해 인프라를 구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삼성은 이미 국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KT를 비롯, 국내외 가상화 및 SW업체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부 서비스 영역에 한해서는 아마존과도 협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재검토함에 따라 서비스 출시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복수의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오는 8월까지 관련 프로젝트 마무리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삼성전자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가 3분기 이후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2년 전인 아이폰3를 출시할 때부터 아이클라우드를 준비해 왔을 정도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준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제품 종류도 훨씬 많고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하고 있어 복잡한 구조의 클라우드 서비스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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