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구글의 자율적 기업 문화 흡수를 위해 구글 본사를 찾았다. 포스코 등 사기업에 이어 국내 공공 기관에도 구글과의 기업 문화 교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정보통신과 관계자들과 대전지방검찰청 검사 등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소재 구글 본사를 탐방하고 `구글의 자율적 직장 문화 심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 이뤄진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한상대 검찰총장이 “검찰을 구글 같은 직장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 앞서 구글 기업 문화 도입에 나선 포스코 등 민간 기업에 이어 정부 공공기관에서 문화적 교류를 위해 구글 벤치마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번 탐방 내용을 기초로 구글의 조직문화 운영 방법론 등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대검찰청 조직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검찰청 관계자들은 구글 캠퍼스와 본사 빌딩 등을 찾아 구글의 조직 운영과 성과관리, 직원들을 위한 복지 정책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시찰했다. 특히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과 역할로 비교적 경직된 국내 공기업 조직 문화와 비교해, 구글의 자율적 비상시적 태스크포스(TF) 운영 방법 등을 접하고 큰 감회를 받았다.
구글 본사 관계자는 대검찰청 브리핑에서 비상시적 TF팀 운영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받으면서 제품 상용화는 물론이고 인센티브까지 주어지는 `20% 프로젝트팀` 등의 운영 기법을 자세히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조직 문화의 차이를 가장 크게 느꼈으며 조직 내 인력 분배와 중첩된 과업에 대한 적절한 운영 방법, 이에 대한 효율적 성과관리에 대한 스터디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를 검찰청에도 도입할 수 있는 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