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온라인 유료화 전략에 구독료가 광고수입 넘어서

2012년 실적 대폭 개션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 신문 뉴욕타임스(NYT)의 2012년 구독료 수입이 처음으로 광고 수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연간 구독료 수입은 9억53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 반면에 광고 수입은 8억9800만달러에 그쳤다고 7일(현지시각) 공시했다.

이는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전략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분이라고 미국 미디어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뉴욕타임스의 실적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구독료 수입이 광고수입을 넘어선 것은 경이로운 결과”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지난해 4분기 매출과 광고 수입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0.7%, 8.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구독료 수입은 8.6% 늘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뉴욕타임스의 모회사인 타임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한때 12%나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연간 구독료가 광고 수입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선 것은 2011년 3월 전격 실행한 웹사이트 유료화 등 뉴욕타임스의 위기 타개책이 성과를 거둔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 이후 64만명이 넘는 새 디지털 독자를 확보해 전체 구독자가 13%가량 늘어났다.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순익은 1억7690만달러(약 2000억원)로 2011년(5890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영국 공영방송 BBC 출신인 마크 톰슨을 새 최고경영자로 영입하는 등 신문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신문협회는 지난해 신문 광고 매출이 10%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