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7>현직자에게 듣는 직무이야기(1)

자신의 희망 분야 업무 이해는 어떤 스펙 쌓기보다 중요하다. 실제 현직자에게 업무 이야기를 듣는 것 보다 좋은 경험은 없다. 취업스토리에서 `현직자에게 듣는 컨설턴트 직무 세계`를 기획한 이유다. `액센츄어`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재직하고 있는 김재성 씨를 통해 컨설턴트 직무와 프레젠테이션 전략을 알아본다. 그가 재직하고 있는 `액센츄어`는 IT컨설팅과 경영컨설팅을 중심으로 하는 업체다. 회사가 전략을 세우고 방향을 잡는 부분을 도와주는 것이 경영 컨설팅이며 그 전략과 방향을 잡기 위한 실무를 도와주는 것이 IT컨설팅이다.

김재성 컨설턴트
김재성 컨설턴트

◇컨설팅 업체는 인턴 경험이 없는 지원자를 거의 선발하지 않는다?

컨설팅 업체는 인턴 경험이 없는 지원자를 선발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인턴 경험이 중요하다. 김 컨설턴트는 “인턴 경험이 없는 지원자는 업무에 투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의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턴 경험이 있기는 했지만 컨설팅 관련 인턴은 해보지 않았다. 비결은 남과 다른 차별화된 경험이다. 컨설팅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CEO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인재`다. 동아리 창설, 벤처 기업 설립 및 운영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인턴 경험 보다 더 눈에 띄는 이력이 됐다.

◇컨설턴트 필수 역량= 문제해결력, 빠른 지식 습득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컨설턴트 필수역량을 묻는 질문에 김 컨설턴트는 ▲문제 해결력 ▲빠른 지식 습득력 ▲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남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프레젠테이션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보다 프레젠테이션에 경험이 많고 강연도 많이 해 현재 직무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프레젠테이션 능력, 자신감 향상을 위해서는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자의 `자신감`은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은 어떻게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까. 김 컨설턴트는 “연습을 하면 나아지지만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으면 자신감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발표를 하는 사람은 `만약에 청중이 나를 지적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 때문에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남의 일에 별로 관심 없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발표 경험을 늘리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PPT 슬라이드 vs 발표자 능력

김 컨설턴트에게 프레젠테이션에서 슬라이드와 발표자 중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한지 물었다. 그는 “모두 중요한 요소지만, 굳이 우위를 나눈다면 발표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 비유하자면 슬라이드는 군인이 들고 있는 무기다. 그러나 본인이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무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스스로 훈련을 거듭해서 훌륭한 군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레젠테이션 전략을 전했다.

◇`엣지` 있는 인재를 원한다

스펙 쌓기가 대학생의 주 관심이 되고 있는 현재, 컨설팅 업체 현직자가 생각하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김 컨설턴트 “기업에서는 엣지 포인트 있는 인재를 원한다”며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스펙을 쌓아서 송곳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곳 같은 사람은 찌르는 힘이 있다. 이런 걸 `엣지 포인트`라고 한다. 회사에서는 엣지 포인트가 있는 인재를 원한다. 이미 회사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뾰족하게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특정 분야에 필요한 인재는 모든 분야에서 80점을 맞는 사람보다 해당 분야에서 100점을 받는 사람이다. 김 컨설턴트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는 것만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냉정하게 스스로를 판단하고 현실 가능한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성 취업 컨설턴트는=대학에서 컴퓨터공학부 졸업하고 서울대 프레젠테이션 연구회 CISL 설립자와 초대회장으로 활동했다. 프레젠테이션 컨설팅 기업 대표로 활동했으며 LG전자, 환경부 등 주요 기업 및 정부 단체 프레젠테이션 컨설팅을 수행했다. 현재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 경영 컨설팅 부문에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