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인 지식재산(IP) 전문가가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우리나라에 IP 허브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과 발명가 IP 권리보호에 앞장선다. 창조경제 시대 IP 경쟁력 강화로 `IP 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준비위원회는 한인 IP 전문가 협력과 네트워킹 구축 발판이 될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를 출범하고 22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WIPA는 우리뿐 아니라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IP 전문가를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다. 변리사·특허변호사·기업 IP담당 임직원·학자·IP서비스업 종사자가 참여해 국내외 IP 인재교류, 세계 IP 정보교환,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필두로 전종학 대한변리사회 부회장(WIPA 한국준비위원장), 함윤석 전 재미특허변호사협회장(미국준비위원장), 한명성 중국 조선족IP전문가협회장(중국준비위원장) 등이 주요 국가별 한인 IP 전문가 네트워크를 준비 중이다.
WIPA 목표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한 한류 IP 허브 구축`이다. 국제 특허전쟁에 대비해 나라별 IP 전문가 연합체를 구성한 것이다. 해외 한인 IP 전문가가 서로 정보공유와 인력교류로 특허전쟁 전략을 모색한다. WIPA는 국제 IP NGO그룹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준비위원회는 “WIPA는 `IP 강국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민간기구”라며 “정부와 유관기관 등 IP 관련 기구에 조언 역할을 수행해 세계 IP 시장에서 한인·대한민국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콘텐츠 한류를 넘어 IP 한류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맡겠다는 취지다. 또 WIPA는 참여 회원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함께 세계 IP 전문가와 해외 진출 국내기업을 연결해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체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인 IP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하는 창립총회에서는 `지식사회에 있어 세계 지식재산전문가 네트워크의 중요성`이란 주제의 기조연설과 함께 사단법인 발기인대회, 정관 채택, 임원 선출 등 행사를 연다. 이달 23일에는 한국지식재산센터 국제회의장에서 WIPA 창립총회에 참가한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 IP 로펌 합동 세미나도 열린다.
이상희 WIPA 조직위원장은 “급변하는 IP 시장은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를 넘어 넓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좁은 국토, 한정된 자원을 가진 우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에 흩어져 활동하는 한인 IP 전문가를 하나로 묶어 전문가 협력과 네트워킹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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